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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돋보기🔍

[브랜드 돋보기] #3. Allbirds (올버즈)

[사진 1] 올버즈 로고 (출처: https://allbirds.co.kr)

1. 키워드 : "Sustainable fashion"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의 옷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셔츠를 좋아해서 '다이아몬드 레이라'의 옷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다만 편의를 위해 '무신사 스토어'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쇼핑을 하면서 혹시 어떤 브랜드가 환경 친화적인지를 고려해본 적은 있으신가요? 최근 환경윤리나 동물윤리에 입각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런 흐름이 패션계에도 옮겨가고 있습니다. 개성중심 사회가 되면서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SPA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이는 과잉생산으로 이어져 의류 폐기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저렴한 가격을 위해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섬유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제조/사용/세탁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폴리에스테르는 자연분해에 500년이 걸리고, 소각할 경우 발암물질이 방출되어 더욱 위험합니다.

 

 2050년에는 패션산업이 전 세계 탄소의 1/4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재, 패스트 패션이 점차 문제화되면서 새롭게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현존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는 패션을 의미합니다. 일찍이 식품업계에 불었던 친환경 바람이 패션계로 넘어오기 시작하면서 일명 '비건 패션'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제조 공정보다도 옷감이 유래하는 농장에서부터의 친환경을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맞추어 혁신을 거듭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천연 소재를 사용하여 신는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깨끗한 옷을 만드는 브랜드, '올버즈'입니다.

 

2. 브랜드 소개 : "Allbirds?"

[사진 2] 올버즈 창업자 팀 브랜드 (출처: https://korean.jinhee.net/473)

 팀 브랜드는 뉴질랜드 프로 축구선수 출신으로, 활동 당시 신발을 협찬받아 신는 과정에서 신발에는 왜 많은 발전과 변화가 없는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은퇴 이후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사업을 구상한 끝에 천연양모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 '올버즈'를 창립합니다.  초기에는 실리콘 밸리에서 많이 신던 올버즈의 신발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하면서 화제가 되어 창립 10년도 되지 않아 세계적인 친환경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올버즈의 핵심 가치는 세 가지!

1. 지속가능성

2. 심플한 디자인

3. 편안함

 올버즈는 제품수명주기 전반에 대하여 탄소배출을 줄여 궁극적으로는 탄소배출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천연 소재를 지향하는 기업답게 지난 2021년 상반기에는 세계최초로 100% 식물성 대체 가죽인 '플랜트 레더'를 공개하였는데요. 친환경 기업 답게 해당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버즈는 신발 뿐만 아니라 신발끈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신발 상자는 90% 재활용 골판지를 활용해 FSC 인증을 받았으며, 모든 제품에 탄소발자국 라벨을 부착하여 소비자들의 알권리 또한 충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반적인 신발 1켤레를 만들때 약 12.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반면 올버즈의 신발은 약 7kg 내외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버즈는 이에 멈추지 않고 2025까지 모든 울 소재를 재생농업으로 조달하기로 약속한 상태로, 사람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재생농업이란 재배 과정에서 토양 개선과 대기 중 탄소 제거를 추구하는 농업 방식을 일컫습니다.)

[사진 3] 올버즈 디자인 예시 (출처: 올버즈 공식 홈페이지)

 사진을 참고하시면 디자인 또한 굉장히 심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소재와 디자인에 대해 알고 나면 착화감에 대해서도 궁금해지실 텐데요. 올버즈에서는 자사 신발을 맨발로 착용할 것을 권장할 만큼 착화감에 자부심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탁기에 세탁할 수 있는 신발'이라는 세일즈 포인트까지 가져가고 있는 여러모로 신선한 신발입니다.

[사진 4] 올버즈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1245297&memberNo=42999698)

 올버즈는 D2C 방식의 경영을 채택한 기업입니다. D2C는 Direct to customer의 약자로, 다른 플랫폼 등을 활용하지 않고 자사 홈페이지와 직영 매장만을 통해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방식을 일컫습니다. 그러나 매장을 양산하기 보다는 플래그십 스토어 컨셉을 유지하여 미국에서도 특정 대도시에만 매장을 한 곳씩 런칭합니다. 지난 2021년 5월 서울 가로수길에도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가 열렸습니다. 이는 아시아 6번째 매장임과 동시에 최대 매장이라고 합니다. 주목할 점은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최대한 친환경소재를 활용했다는 것!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계산대와 진열대 일부는 실제 올버즈 신발바닥에 사용하는 소재를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사진 5] 디카프리오&올버즈 페이지 (출처: https://allbirds.co.kr/pages/materialistic)

 올버즈 공식 홈페이지에는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카프리오&올버즈'라는 페이지가 있다는 사실! 평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팬이라면 그가 열정적인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가 출연한 광고영상과 실제 디카프리오의 인터뷰 내용 등으로 이루어진 페이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사진 6] 올버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출처: @allbirds)

인스타그램에는 주로 제품 광고가 게시되어 있는데, 중간중간 게시된 영상광고들을 보면 주로 친환경 소재의 질감을 활용하거나 실제 올버즈 제품을 활용한 영상미로 기업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통 채널은 바로 올버즈의 유튜브 계정인데요. 다양한 셀럽들과 콜라보한 운동영상이나 환경보호영상 등이 게시되어 있는데, 가장 재미있게 본 시리즈는 미식축구선수 마션 린치와 콜라보한 "Schooled with Marshawn Lynch" 컨텐츠입니다. 실제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장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유익하고 재밌는 컨텐츠니 아래 링크를 통해서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c/allbirds

 

Allbirds

Better shoes in a better way. At Allbirds, we’re on a mission to prove that comfort, good design and sustainability don’t have to be mutually exclusive. We are dedicated to making the most sustainable footwear we can using premium natural materials, de

www.youtube.com

 

3. 시장 현황 : "현재의 지속가능한 패션은?"

 지속가능한 패션은 90년대 파타고니아가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파타고니아는 원래 암벽등반 장비를 판매하던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이 무려 75%에 달했지만 자사에서 제작한 제품이 소재를 아무리 바꾸어도 사용과정에서 바위에 상처를 입히자 생산 및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한 후에도 친환경 목화 농장과의 거래로 소재를 개선하고, 소비자에게는 수선방법을 제시하고 보상판매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과잉생산을 막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서서 지속가능한 패션의 중요성을 알리고, 직물방적공장과 연계해 의류재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화학섬유의 위험성을 알리며 화학제품의 수량화 및 검사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사례를 살펴보면 버버리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시도하고 있고, 랄프로렌은 친환경 제조공법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패스트패션의 대표 브랜드인 H&M은 헌 옷을 재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친환경으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점차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의 흐름을 보니 곧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인류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이 생기는 것 같네요!

 

4. Outro : "냇물이 합쳐지면 바다가 된다"

 옷은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소비가 증가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업에서 제조 과정에서부터 친환경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이기도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올버즈에 놀랐던 부분이 모든 기술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는 사실인만큼 이런 혁신적인 기업들을 부스터 삼아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는 친환경 흐름이 점차 확장되어 우리 생활 속에서 '당연한' 덕목으로 여겨지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